색칠놀이를 통한 힐링이 유행이다.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던 책의 명성이 한참 이어지더니 이제 각기 색다른 주제의 색칠놀이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책은 서울 풍경들을 이용한 색칠놀이 책이다. 처음 책제목을 보고 의아해 했는데, 내용을 보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하루동안 서울을 투어한다고 가정하고 자신만의 그림일기를 완성시키는 내용으로 그리기의 주제가 이동한다. 첫 페이지를 펴면, 서울 전도위에 하루동안 투어할 구역이 표시되어 있다. 광화문을 출발해서 투어는 시작된다. 둘러보는 곳 마다 조감도 형식으로 넓은 풍경을 먼저 보여주고, 각각의 세세한 부분의 문양 등을 다시 그림으로 보여준다.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에 이르면, 근정전 전정의 용조각을 소개한다. 사실적인 그림이 아니라 만화처럼 조금 비례가 어긋나지만 전체적인 윤곽과 느낌을 전달하는 그림체이다. 근정전 주변에 놓인 사방신과 십이지동물 조각상, 꽃담의 문양까지 소개하고 경복궁을 나온다. 다음은 북촌 한옥마을로 향한다. 한옥마을 골목풍경과 한옥에서 볼 수 있는 문양들을 색칠하기 좋게 그렸다. 창덕궁, 창경궁, 종묘, 동대문시장, 남산골한옥마을, 서울시청, 덕수궁, 남대문시장, 서울역, 국립중앙박물관, 서울타워 등등을 바삐 돌아다닌다. 실제로 이렇게 많은 장소를 하루에 투어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저자가 하는 것처럼 그림일기를 기록하면서 이렇게 많은 일정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다. 여느 색칠놀이 책과 달리 간단한 소개글들이 있어, 이야기책을 읽듯이 읽어가면서 우리나라의 전통문양이나 고궁들에 대한 간단한 상식도 익힐 수 있다. 선이 굵직굵직해서 어린이들도 색칠놀이 책으로 이용할 수 있겠다.
지나쳐 버렸던 서울의 매력을 그리는 시간!삭막하고 온기가 없어 보였던 서울 풍경을 나만의 힐링 도시로 만들어 보는 컬러링북이다. 사람 많고 복잡하고 살풍경하다고 여겼던 서울. 그 곳곳에 숨어 있는 서울의 모습을 찬찬히 눈에 담고, 들여다보고, 느껴 볼 수 있다. 바삐 오가던 광화문 광장, 꽃과 나비가 숨어 있는 경복궁 담장, 햇살이 비친 그림자까지 생각한 한옥의 문살무늬, 마치 별을 뿌려 놓은 듯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N 서울 타워까지. 하나 둘 색을 입히면서 놓치고 있던 소소한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존재하는 서울 구석구석을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색칠하고 표현하면 색다른 느낌의 서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