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을 쓰기 전에 우스개 소리를 하고 싶다.
아니지 부끄러운 이야기일지도...
이 책을 받아 들고는 엄마의 입장에서 지은이와 그린이에 대하여 아이에게 이야기 하고자 지은이를 찾아 보았다. 그리고 한마디
"등 샤오핑은 참 대단한 사람이다. 그치 정치도 하고 이렇게 멋진 책도 지어 놓고..."
그러자 우리 딸 "엄마 동 샤오핑인데..."
헉 그랬다 동 샤오핑 외로 되어 있었다.
이리하여 우스운 에피소드를 하나 남긴채 이 책을 읽었다.
처음엔 두께를 보고 글밥이 참 많을 것이라 생각했던 나의 선입견에 또 한번 놀랬다.
비록 짧은 몇 줄의 글이지만 찬찬하게 간단 명료하게 잘 설명되어 있고 그에 맞게 그림 역시 그 내용을 아주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그려져 있어서 많은 화가들이 작업에 참여했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도록 신경을 많이 쓴 노력이 또렷하게 보였다.
그리고 한가지 재미나는 사실은 세상의 중심에 있었던 대국이어서 그들도 그들 나름의 세상 창조 과정을 자세하게 묘사 해 두었다는 점이다. 반고를 세상을 열기 위하여 어떤 일련의 일들을 했으며, 여와라는 여신의 출현으로 메워지기 시작했다는 대목에서는 여성의 생산 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중간에 예와 그의 아내 상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땐 슬프기까지 했다. 남편인 예가 자신의 실수로 인해 아내가 인간으로 쭉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 미안하여 천신만고 끝에 약을 구해 왔는데 그걸 혼자 먹고 신이 되어 버려서 하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하고 달에 가서 산다는 이야기에서 달에 사는 토끼의 이야기가 우리의 달나라 토끼와 다르다는 사실로 알게 되었다.
서양에서 보는 달의 느낌과 우리나라의 달에 대한 느낌 그리고 중국에서 보는 달의 느낌은 사뭇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삼국 중에서 달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민족은 우리 뿐이었다는 걸...
참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특히 그림에서 느껴지는 중국적인 느낌과 간혹 서양 풍의 그림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그림으로 읽는 중국 신화 1·2 는 중국의 저명한 학자 3명과 화가 14명이 오랜 시간 동안 협동작업으로 만들어낸 결산입니다. 반고, 여와, 황제, 후직, 신농 등 고대의 신들부터 맹강녀와 축영대 같은 전설의 주인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22개의 장에 걸쳐 소개되고 있습니다. 모두 257컷의 섬세하면서도 호방한 그림들이 간결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글과 어울려 눈으로 보는 재미와 입으로 읽는 재미를 함께 선사할 것입니다. 부록으로는 이 책에 나오는 신들과 영웅들에 대한 소개를 실어 전체 내용을 조감할 수 있도록 배치했습니다.
옮긴이의 말 - 중국 문화의 뿌리를 찾는 신화 여행
반고가 세상을 열다
여와가 하늘을 메우다
황제가 수레를 만들다
후직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다
신농이 여러 풀들을 맛보다
희화가 태양을 목굑시키다
예가 아홉 해를 쏴서 맞추다
상아가 달로 들어가다
정위가 바다를 메우다
곤과 우 부자가 물을 다스리다
거령이 산을 가르다
부록
중국 신화 속의 신과 영웅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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