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중국사>는 이른바 소수민족에 관한 것이다.하지만 소수민족 입장에서 쓴 것은 아니고 한족 중심에서 쓴 것이다.1. 저자 고홍뢰는 헝가리를 흉노[Hun] 사람[gary]라고 했지만(108면) 헝가리의 뿌리인 운그리는 고대 그리스어 운그로이 라틴화된 이름이다. 이는 10개 오구르[부족]라는 뜻이지 흉노사람은 아니다. 역자가 이에 관한 역주를 달았으면 좋았지만 이상하게도 침묵한다.2. 저자는 "헝가리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공식 호칭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마자르오르사그 인민공화국이라고 부른다."(109면)고 했지만, 머저로르싹(번역자는 마자르오르사그)인민공화국은 1949-1989년 사이 공식국명이었을 뿐, 이후 머저르공화국을 거쳐 2012년부터는 그냥 머저로르싹이다. 머저르[족]의 나라(오르싹)란 뜻이다.3. 역자 김선자 선생은 저자 이상으로 연구를 해서 역주를 달았다. 엄청난 작업이다. 다만 사소한 실수가 눈에 보인다. 수(水)의 한어이름은 수이가 아니라 쉐이(sui)가 옳다. 한어병음방안을 온전히 이해한 이후에 학술활동을 해야 한다. 병음방안은 고작 A4 두 쪽 분량이다.4. "그러므로 위구르와 투크르메니스탄은 진정한 의미에서 형제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돌궐과 조금도 관련이 없다."(300면)고 했지만, 역자 김선자 선생은 중국 신강의 여러 튀르크계 민족과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저자 고홍뢰가 의도적으로 쓴 것이 아닌가 하고 주를 달았다. 민족계통과 언어계통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위구르는 동우즈백족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위구르는 분명 튀륵계열이다. 투르크멘은 정확히 튀륵멘으로 진정한 튀륵[족]이라는 뜻이므로 위구르 투르크멘 모두 돌궐이다!
중국사의 나머지 ‘절반’을 채운다
한족과 얽힌 소수민족 이야기
한족과 얽힌 소수민족 이야기. 통상 중국의 소수민족이란, 지금의 중국이라는 지리적 영역 안에 거주하는 한족을 제외한 55개의 민족을 일컫는다. 다큐멘터리나 여행서 등을 통해 이들의 생활상은 조금씩 알려지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들과 관련해 어떠한 이야기가 얽혀 있는지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편 이 책이 다루는 소수민족이란 이들의 기원이 되는 민족들이다. 흉노와 유연 등의 초원민족과 선비, 저, 강 등의 유목민족, 그밖에도 오아시스 왕국을 세웠던 월지, 누란 등을 일컫는다. 저자는 기존의 중국 역사가 중원 왕조, 한족 중심의 역사로 서술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들과 얽혀온 비(非)한족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유목민족 지도자들을 재평가하고, 잊고 있던 왕국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이 책은 중국의 고전을 비롯해 방대한 사료들을 토대로 소수민족의 기원을 밝히는 데 그 의의를 두었다. 저자는 소수민족의 역사를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중국 내 정통 역사학자들과 힘을 겨루는 것과 같은 작업이라며 지금의 중국 땅에 존재하는, 그러나 그동안 조명 받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들어가는 말 5
각 세기별 형세도 7
제1장 흉노
왜 ‘호’라고 불렀는가? 27 │ 만리장성 29 │ 맏아들을 폐위하고 막내를 세우다 34 │ 가장 강성한 흉노 38 │ ‘화친’의 유래 41 │ 한나라 장군과 ‘연지’ 44 │ 소무가 양을 치다 47 │ 이릉이 흉노에 항복하다 53 │ 첫 번째 ‘매국노’ 57 │ 형제끼리 싸우다 59 │ 왕소군이 새외로 나가다 62 │ 남흉노와 북흉노 67 │ 호가의 노래 열여덟 수 69 │ 첫 번째 이민족 왕조 73 │ 북한과 서진, 동진 74 │ 도각흉노의 황권 78 │ 노수호 북량국 82 │ 철불대하 86 │ 사라진 계호 91 │ 하늘 끝으로 망명하다 93 │ 유럽의 대란 97 │ 신의 채찍 99 │ 사랑에 미치다 102 │ 초원제국의 죽음 105 │ 헝가리는 흉노의 후손인가? 108
제2장 오환과 선비
연 장성의 유래 113 │ 동호가 둘로 나뉘다 115 │ 한 왕조의 정찰병 117 │ 조조가 오환을 정벌하다 119 │ 선비의 남하 124 │ 모용선비 127 │ 영웅 아버지와 보잘것없는 아들 131 │ 후연에 관한 기괴한 이야기 134 │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서연 137 │ 음악 때문에 나라가 망하다 140 │ 스러져간 서진 143 │ 남량 판 ‘돈키호테’ 146 │ 탁발씨의 건국 149 │ 왕의 귀환 151 │ 불교가 중국으로 들어오다 154 │ 태무제의 불교 탄압 157 │ 불교의 부흥 161 │ 효문제의 개혁 164 │ 북위의 남은 이야기 167 │ 2대 반에 걸친 꼭두각시 171 │ 불교가 다시 재앙을 당하다 175 │ 스물한 살의 태상황 177 │ 수에 길을 내어주다 179 │ 당시唐詩에 나타난 나라 181 │ 틈바구니를 오가다 185 │ 시보족의 대장정 187 │ ‘오호난화’에 대하여 189
제3장 유연
세 번째 초원제국 195│ 능력 있는 자가 우리를 이끌라 199 │ ‘전쟁의 신’과 ‘성스러운 여인’ 204 │ 은혜를 원수로 갚다 207 │ 맥적산의 안개비 209 │ 지붕 위의 산양 213 │ 유럽을 시끄럽게 하다 216
제4장 백흉노
백흉노는 흉노인가? 225 │ 사산조 페르시아와 에프탈 227 │ 인도까지 쳐들어가다 229 │ 조로아스터교에 마음을 묶고 230 │ 어쩌면 돌아가는 길 234
제5장 돌궐
돌궐의 기원은 어디인가 239 │ 초원의 꿈 242 │ 원한의 씨앗을 뿌리다 245 │ 보복의 기회를 얻다 248 │ 싸우지도 않았는데 자중지란이 일어나다 250 │ ‘가짜’ 당 왕조, 후당 253 │ 아들 황제 257 │ 두 개의 ‘한’ 왕조를 다시 만들다 259 │ 불가리아의 내력 262 │ 오스만 술탄 263 │ 기독교 속으로 265 │ 비잔티움을 짓밟다 270 │ ‘유럽의 병든 자’ 오스만제국 273 │ 터키의 ‘구세주’ 277 │ 우상 파괴자 279 │ 델리에 불어온 300년의 비바람 280 │ ‘다리를 저는’ 티무르 282 │ 갠지스강의 빛나는 햇살 286 │ 사랑이 남긴 불후의 걸작, 타지마할 288 │ 비둘기가 까치집을 점령하다 291 │ 온 힘을 다해 모험을 하다 293
제6장 회골
피의 바다에서 진한 복수를 299 │ 천리에 백조 깃털을 보내다 301 │ 대막의 패자 303 │ 안사의 난 전후 305 │ 당과 회흘의 혼인 312 │ 내부의 적이 나라를 팔다 314 │ 이슬람에 귀의하다 317 │ 돌궐어대사전 320 │ 몽골의 사위가 되다 324 │ 향비의 전설 326 │ 좌종당의 서부 정벌 328 │ 어제와 헤어지다 331 │ 시적인 곳, 신장위구르자치구 336
제7장 거란
백마와 청우의 전설 341 │ 개국공신 343 │ 중천에 뜬 해처럼 345 │ 여걸 소작 350 │ 전연의 맹 354 │ 연못의 물을 퍼내고 고기를 잡다 357 │ 남은 숨을 몰아쉬다 362 │ 멀리 날아가다 367 │ 서요의 멸망 371 │ ‘북극곰’과 산수를 하다 374
제8장 말갈
머나먼 동쪽의 동굴에서 거주하다 381 │ 발해 383 │ 아골타(아구타) 388 │ 정강의 변 392 │ 북송은 왜 무너졌을까 399 │ 진회가 남송으로 돌아오다 402 │ 상승장군 405 │ 가슴 아픈 역사 407 │ 개혁의 열기 413 │ 누르하치가 나타나다 416 │ 이간질 작전 420 │ 청 군대가 산해관으로 들어오다 424 │ 불나방이 불을 향해 달려들다 428 │ 머리카락을 지키려면 머리를 잘라야 한다 431 │ 흥성한 시대의 그림자 433 │ 난감한 상황에 처한 천조 439 │ 수렴청정 441 │ 갑오년의 참담한 실패 443 │ 무술년의 회오리바람 446 │ 여인의 ‘대청’ 449 │ 드디어 마지막 종이 울리다 454 │ ‘피에로’의 복위 운동 457 │ 마지막 황제 459
제9장 강
한인의 조상은 양치기였다 467 │ ‘양치기 소년과 늑대’ 468 │ 미인계 472 │ ‘무익원검’전설 475 │ 흉노를 버리고 한 왕조에 투항한 왕 477 │ 여인국 479 │ 동쪽으로, 동쪽으로 481 │ 만년진왕 484 │ 착한 사람이 나라를 망친다 486 │ 당항강 490 │ 역사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다 492 │ 서하 494 │ 몽골과 서하 500 │ 후손들은 여전히 남아 있고 505
제10장 토번
선사시대 문명의 흔적을 찾아 511 │ 매가 창공을 가로지르다 514 │ 천 리의 인연 516 │ 문성공주가 티베트로 간 경로 519 │ 감정이 지나치면 오히려 공허한 법이라 521 │ 아득하고 비장한 구게 524 │ 고원의 기쁜 소식 530 │ 달라이와 판첸 533 │ 부탄과 시킴 538 │ 영국군이 티베트에 들어오다 541 │ 맥마흔 라인 544 │ 동이 트기 전의 짙은 어둠 546 │ 과거와 이별하다 549 │ 극한에 도전하다 552
제11장 저
내지로의 이주 557 │ 저인의 지도자 제만년 559 │ 이수의 ‘성한’ 563 │ 뚱보 황제 567 │ 북방을 통일하다 570 │ 비수대전 573 │ 검은색 마침표 578 │ 저녁노을, 저녁 햇살 580 │ 생존을 위한 여러 방법 583 │ ‘백마인’에 대한 오해와 진실 585
제12장 월지
인도·유럽어족의 대이주 591 │ 하서로 패주하다 595 │ 장건이 서역으로 출사하다 598 │ 쿠샨 왕조의 굴기 603 │ ‘특급’ 자객 605 │ 불교 전파 노선 610 │ 쿠샨의 멸망 614 │ 소무구성 616 │ 영웅은 출신을 묻지 않는다 620 │ 천하를 놓고 다투다 623 │ 질그릇 가마가 천둥소리를 내며 울리다 624 │ 민족 대학살 628 │ 후경의 난 631
제13장 몽골
전설 639 │ 영웅의 탄생 642 │ 홀로 천하를 걷다 644 │ 후계자 이야기 650 │ 몽케가 정권을 탈취하다 654 │ 중국을 통일하다 658 │ 쿠빌라이 663 │ 마르코 폴로 666 │ 대막으로 돌아가다 670 │ 세계 제국의 꿈 674 │ 토목보의 변 684 │ 북경 방어전 688 │ 남궁에서 다시 황위에 오르다 691 │ 알탄칸의 사랑 이야기 695 │ 준가르의 ‘자살’ 699 │ 토르구트가 동쪽으로 돌아가다 702 │ 볼가강 서쪽 706 │ 몽골 독립의 비밀 707 │ 역사는 마땅히 올랑 후를 기억해야 한다 713
제14장 오손
꿈을 따라 하늘 끝까지 719 │ 장건이 두 번째로 서역에 출사하다 722 │ 양주 미녀 725 │ 서역에 피어난 ‘철 장미’ 730 │ ‘카자흐’로 개명하다 735 │ 카자흐가 러시아에 대항하다 737 │ 만 리에 구름이 없으면 만 리가 푸른 하늘이라 739 │ 러시아 ‘곰’이 영토를 삼키다 741
제15장 월
오월쟁패 747 │ 와신상담 749 │ 자승자박 752 │ 월의 3천 군사가 오를 삼키다 756 │ 교활한 토끼를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는다 759 │ 영거, 그 대담한 창의성 764 │ 민월 767 │ 조타와 남월 770 │ 천고일녀 774 │ 위대한 결정 778 │ 따이·까다이어파 10자매 781
제16장 서남이
윈난에 도착하다 795 │ 남중의 큰 성씨들 798 │ 남조와 토번, 당이 써내려간 ‘삼국지’ 800 │ 단씨의 대리국 803 │ 꼭두각시 왕 805 │ 티베트·버마어파의 형제자매들 809
제17장 복
야랑은 정말 스스로를 크다고 여겼을까 827 │ 지위가 내려가다 830 │ 역사의 필연 831 │ 침묵을 선택하다 833 │ ‘파천황’ 이야기 834 │ 애뢰왕 838 │ 몽·몐어파 삼형제 840 │ 몽·크메르어파 세 자매 846
제18장 누란
머나먼 오아시스 저편 851 │ 실크로드의 보석 853 │ 누란의 이름이 바뀌다 855 │ 신비롭게 사라지다 858 │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다 863 │ 누란에 묻다 866
옮긴이의 말 869
주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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