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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하루


똘이와 욱이가 처음 모험을 결심하게 된 것은 조금 엉뚱하기도 하다. 떡볶이를 팔던 만나떡볶이 차가 멀고 먼 꿀단지마을로 이사를 가버린 것이다. 아이들은 만나떡볶이가 꿀단지마을로 이사를 갔다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이 슬퍼하기만 한다. 친구들이 슬퍼하기만 할 때, 똘이와 욱이는 포기하지 않고 꿀단지마을로 떠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친구들은 꿀단지마을로 가는 길이 위험하기 때문에 똘이와 욱이의 말에 동참하지 않는다.그렇게 시작된 똘이와 욱이의 떡볶이 모험 대작전 . 똘이와 욱이는 준비물을 챙기고 꿀단지마을로 가는 동안에 위험들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본다. 아이들에게는 위험하고 겁이 나는 그야말로 모험인 것이다. 어른들의 눈에는 가벼운 것들이지만 똘이와 욱이 같은 아이들의 눈에는 모든 것들이 위험하고 조심해야 할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야 하는 과정이다.똘이와 욱이는 꿀단지마을로 가는 동안의 넘어야 할 단계와 작전명, 위험도, 준비물까지 챙긴다. 1단계 무시무시 숲을 위한 풀짝 사사삭 대작전, 온몸이 긁힌 것 같이 아픈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2단계 마녀탕을 지나기 위한 뽀글뽀글 잠수함 대작전으로 아무도 모르게 마녀탕을 빠져나간다. 3단계 악마의 입은 번개덜음 후다닥 대작전. 아이들은 3단계까지 왔다는 것에 기뻐하며 마지막 단계도 마무리 지으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도전한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던 똘이와 욱이는 말로만 듣던 꿀단지마을에 도착해 만나 떡볶이 차를 찾아냈다. 좋아하던 맛있는 떡볶이 차량이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갔다는 것에 슬퍼하던 아이들의 모습과 어른들에게는 쉬워 보이는 일과 안전한 것 같은 길이 아이들에게는 하나하나 도전해야 할 모험의 일로 다가오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 책이다. 두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과 모험을 하는 사이 우정을 쌓아가는 똘이와 욱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소중한 하루를 담은 그림책 소중한 하루 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구성에 있습니다. 어른들의 눈에 낮은 풀밭은 아이들에게는 무시무시한 숲이 되고, 동네 수영장은 오싹오싹한 마녀탕이 되며 흔한 도보 터널은 위험천만한 악마의 입으로 변합니다. 이 시각적, 공간적 변화가 일상을 모험으로 치환시켜 아이들을 새로운 모험의 세계로 이끌고 독자들을 미소 짓게 합니다. 투박한 라인에 단순하고 깔끔한 색으로 표현하되 밀도를 잃지 않은 감각적인 그림,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재미있게 배치한 구조로 완결성을 높인 이 책은 작가 윤태규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책 속 아이들처럼 용기를 내서 작품을 찾아가는 모험을 떠났고 2년 여 동안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며 매만져서 이 책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림책공작소 [뚝딱뚝딱 나래책] 시리즈를 여는 첫 번째 그림책을 통해 어른들은 하루하루가 모험이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아이들은 매일매일 신나는 모험을 꿈꾸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