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한 책.한동안 5월에 방송되곤 했던 MBC 사랑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방송 제작 중에 세상을 떠난 이도 있고, 지금 소식은 잘 모르지만 잘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이도 있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사랑, 그 중에서도 가족 간의 사랑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것을 TV로, 그리고 다시 이렇게 책으로 느끼게 해 준다. 아이들이 어느덧 많이 컸고, 생활에 지쳐가서인지 예전만큼 아이들이 사랑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언제나 아내와 아이들은 내 살아가는 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몇년 간 잘 보았는데 요즘 이 프로그램이 제작되지 않아 좀 아쉽다. 아마 너무 슬프기도 하고, 개인 정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강조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문화방송에 대한 사람들의 느낌이 예전같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나로서는 좀 아쉬운 일이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나중에 아쉬워하지 않도록 자주 표현해야겠다.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200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5월이 되면 가슴 찡한 가족간의 사랑 이야기로 대한민국 안방을 울렸던 ‘휴먼다큐 사랑’. 교양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매 회마다 수천 개의 댓글이 게시판을 채우고, 평균 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0년 동안 방송된 이야기들은 하나하나가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섬세하게 포착한 삶의 순간들을 담아 수많은 사람들에게 짙은 감동을 선사했다. 그중 가장 깊은 여운을 남겼던 13개의 이야기를 한 권으로 엮은 [지금, 사랑]이 출간되었다. 다큐를 만들며 울고 웃었던 6명의 피디들과 가슴 따뜻한 이야기꾼 고정욱 작가가 만나 만들어낸 또 하나의 감동 에세이로, 맑고 따뜻한 일러스트와 감성적인 글이 어우러진 이 이야기들 속엔 아픔도 슬픔도 안타까움도 있지만 결국은 사람과 사랑에 대한 따뜻한 공감을 담고 있다. [지금, 사랑]은 각박한 세상 속 사랑의 가치와 가족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이나 친구처럼 항상 옆에 있기에 소중함을 잊기 쉬운 주변의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어 가슴 속 사랑을 전달할 기회를 선사한다.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 너는 내 운명
안녕, 기적을 믿어요 … 해나의 기적
시인의 봄 … 돌시인과 어머니
이제 눈물을 그칠 시간 … 풀빵엄마
당신만이 … 아내, 김경자
아빠, 힘내세요 … 안녕, 아빠
가족이라는 이름의 기적 … 수현아, 컵짜이 나
그대 앞에 꽃이 있네요 … 꽃보다 듬직이
그저 엄마니까요 … 우리 엄마 본동댁
세상에 사랑을 외치다 … 크리스마스의 기적
사랑이 사치라고 느껴질 때 …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거위의 꿈 … 로봇다리 세진이
멀리서 빈다 … 엄마의 약속
에필로그 | 눈물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