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소녀를 만나다
6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그 감동을 고스란히 잇는 아홉 편의 작품은 독자들을 「소나기」의 풋풋하고도 가슴 저리는 첫사랑, 그 후의 세계로 안내했다. 후의 황순원의 책이 어떻게 이어질지 스스로 상상해 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나의 생각의 한계와 더불어 남들의 빛나는 생각을 체험해 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미래, 과거, 아주 먼 후의 일, 그 일이 있고 나서 등등 다양한 관점과 시간을 열거해 나감에 있어 조금 색다른 흥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어?
자기가 죽거든 자기 입던 옷을 꼭 그대루 입혀서 묻어달라구……
「소나기」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단편소설 「소나기」
원작의 감동을 잇는 9인 9색, 아홉 편의 수작들!
지난 2015년은 1915년에 태어난 작가 황순원의 탄생 100주기였다. 이를 기념해 그해 봄부터 작가를 기리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줄을 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행사가 바로 황순원 오마주 「소나기」 이어쓰기 사업이다. 양평에 위치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주최한 행사로, 작가 황순원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제자 작가 5인의 「소나기」 속편을 대산문화 (대산문화재단)에 싣는 것으로 시작해, 황순원이 23년 6개월 동안 재직했던 경희대학교 출신 젊은 작가 4인도 「소나기」 속편을 소나기마을 소식지 소나기마을 에 발표하였다. 6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그 감동을 고스란히 잇는 아홉 편의 작품은 독자들을 「소나기」의 풋풋하고도 가슴 저리는 첫사랑, 그 후의 세계로 안내했다. 그리고 이 뜻깊은 결실을 모아 황순원문학촌 촌장이자 문학평론가 김종회의 책임편집으로 소년, 소녀를 만나다―황순원의 「소나기」 이어쓰기 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소나기 ----- 황순원
헤살 ----- 구병모 글, 이규태 그림
축복 ----- 손보미 글, 김금복 그림
가을하다 ----- 전상국 글, 한경은 그림
다시 소나기 ----- 서하진 글, 나수은 그림
농담 ----- 김형경 글, 쥬드프라이데이 그림
지워지지 않는 그 황토물 ----- 이혜경 글, 함명곤 그림
잊을 수 없는 ----- 노희준 글, 오유진 그림
귀향 ----- 조수경 글, 이지혜 그림
사람의 별 ----- 박덕규 글, 변영근 그림
해설 ----- 김종회
황순원 연보